최종 신용산^태경^석원^제신약품 4곳 지정




대형 사립의료기관들이 의약분업이후 거래도매업체 수를 축소하는 추세속에 경희대병원이 기존 8개 도매업체에서 4곳의 업체로 간소화했다.

기존 8개업체중 거래를 계속 유지하는 곳은 신용산약품과 태경메디칼 2곳에 불과했고, 새롭게 석원약품과 제신약품이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4개업체는 내주 중 공급제약사를 선정하고 4월부터 발주가 나갈 예정이다.

병원은 신문광고를 통해 거래희망업체를 모집했으며, 각 제약회사에 500병상 이상의 병원과 거래를 하고 있는 도매상 중 거래희망 업체 추천을 받아 20여곳을 1차로 선정, 서류심사 등을 통해 8~9곳 정도를 2차로 선정한 후 각 업체에 대한 실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4곳의 업체를 지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실사를 받은 업체들에 따르면 마약류 등에 대한 관리상태와 관리약사의 근무상태를 집중적으로 심사했고, 또한 컴퓨터프로그램, 유효기간 경과된 의약품에 대한 처리, 경희대병원이 발주를 낼 경우 그 과정을 시뮬레이션 하는 등 엄정한 실사과정을 거쳤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순천향병원과 서울중앙병원 등이 거래도매상을 이미 50% 줄였고, 이번 경희대병원도 절반을 줄인 것을 볼 때 비교적 거래업체수가 많은 세브란스병원이나 한양대병원 등도 이런 추세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분석하고 “의약분업이후 의약품 소요량이 감소된 시점에서 업무 효율화와 도매상들의 물류비 절감차원에서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최봉선 기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