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후 분할사 중 LG화학, LG생활건강 주가 낙관



사업지주회사 LGCI에 생명과학부문 잔존 2003년 분할

LG화학(자본금 5,537억원)은 오는 4월 1일을 기준으로 LGCI, LG화학, LG생활건강 3개사로 분할된다.

이에 따라 주식은 3월 29일부터 거래정지되며, 분할된 3사의 주식은 5월 2일부터 거래재개 될 예정이다.

LG화학의 분할 방식은 인적분할로 주식매수청구권이 없으며 주주들에게 기존 LG화학 자본금을 분할하여 신규회사의 주식으로 지급된다. 28일 거래정지 당일 LG화학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에게 LGCI 18주, LG화학 66주, LG생활건강 16주가 지급된다.

LG화학의 분할 목적은 지주회사인 LGCI를 통해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한편 LG그룹내의 복잡한 자금지원을 중단, 경영의 투명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할 상장 후 3사의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할후 기준주가=신규 상장되는 3사의 기준주가는 29일 거래정지 당일 종가와 1분기말 순자산가 비율로 4월 하순에 확정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신영증권은 거래정지 직전일 종가가 1만2,200원일 경우를 가정했을 때 LGCI 2만7,943원, LG화학 9,394원, LG생활건강 6,063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거래정지 직전일 1만2,000원으로 가정했을 경우 기준가는 LGCI 2만7,447원, LG화학 9,249원, LG생활건강 5,970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거래재개 후 적정주가=또한 거래재개후 분할 3사의 적정주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펀더멘탈을 기준잣대로 하여 나름대로 적정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LGCI 2만2,320원, LG화학 1만5,670원, LG생활건강 1만3,530원을, LG투자증권은 LGCI 1만5,300원, LG화학 1만8,400원, LG생활건강 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대체적으로 보면 지주회사인 LGCI는 기준가에 밑돌지만 LG화학과 LG생활건강은 기준가에 비해 65%와 130~15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증권 남부원 연구원은 “분할후 최대 관심사항은 지주회사인 LGCI의 주가 향방”이라며 “대체적으로 사업자회사인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CI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가치평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의 이을수 연구원은 “LG화학의 최근 주가 약세는 외국인들은 30% 지분율을 유지한 반면, KOSP200 종목을 위주로 투자해왔던 기관들이 내다 팔았기 때문이며 분할에 대한 불확실성과 특히 한달간 투자자금이 묶이는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며 “그러나 기업분할전 리스크를 감수한 투자자들은 분할후 리스크에 대한 프리미엄 성격의 투자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분할 3사의 사업전개방향=LGCI(자본금 997억원)는 출자주식과 우리사주를 관리하며 신설법인인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지주회사역할을 수행한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분간 LGCI가 관리하며 2003년까지 외자유치를 통해 신설법인으로 분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설 LG화학(자본금 9,249억원)은 LG석유화학 등 석유화학관련 자회사의 주식을 관리하고 석유화학, 산업건재, 전자소재 부문을 담당한다. 또 LG생활건강(자본금 5,970억원)은 생활용품, 화장품부문을 담당한다.〈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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