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 전문용 최고급 브랜드 판매 급증

일본 방판 화장품시장이 활성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0~80년대에 걸쳐 호황을 누리던 일본의 방판 시장이 90년대에 들어 외국계 회사들에 의해 타격을 입기 시작해 최근까지 쇠퇴일로를 걷고 있으며 난립했던 방판전문회사들이 대부분 추려졌다는 게 현재 일본 방판 시장의 평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급 명품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방판 고가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침체된 방판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경제 침체로 인해 가라앉은 일본의 화장품 시장이지만 백화점서 판매하는 외국 수입브랜드와 시세이도, 가네보, 고세 등의 대기업 화장품 그리고 방판 제품 중에서도 일부 고가 품목 등은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일본 화장품사들이 제품의 고가·고급화에 치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마케팅에 있어서도 제품 성분 등의 홍보보다는 고급스런 제품이미지를 조성하고자 하는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본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방판 화장품사의 경우 최근 5년새 업종 전환을 시도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거대자본에 흡수되는 등의 사례가 급증했고 생존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은 방판 시장의 문제점과 관련 “고급 방판 제품의 판매호조로 인해 방판 시장이 활성화 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방판 제품을 고가화 한다고 해서 불황이 극복되는 것은 아니며 전체 방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선 새로운 개념의 정책 수립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현재 고급 방판품의 주고객인 부유층 중년여성 중심의 판촉전략에서 범위를 확대해 최근 화장품의 주 소비층으로 부각된 10~20대 젊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젊은 여성층은 가방, 의류 등에 있어서 명품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은 뚜렷이 나타나지만 화장품은 기호에 맞는 저가품을 골고루 구입하는 것이 유행이며 이들의 눈을 방판 시장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방판 브랜드와 방판 시장구조의 전면적인 대수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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