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藥에 투쟁委 구성 요구…비상체제 돌입

서울시약사회는 정부가 의약품관리료 체감제를 강행할 경우 장기처방을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등 강경 대응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약(회장 전영구)은 11일 긴급상임이사회를 소집, 관리료 체감제의 수용 불가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12일 오전 10시 상임이사회, 오후 7시 분회장(區약사회장)회의, 오후 10시 긴급이사회를 잇따라 결정했다. 또한 대한약사회도 같은 날 정오 전국 16개 시도지부장 회의, 오후 5시 상임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체감제와 관련,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이날 상임이사들은 “의약품관리료는 현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복약지도료 등 평가 절하된 부분에 대해 상향조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관리료 체감제를 그대로 강행한다면 장기처방을 전면 거부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서울시약은 이와 함께 약권투쟁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대한약사회에 요구키로 하는 한편 관리료 체감제의 전면거부 운동을 조직적으로 펴나가기로 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한편 이영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건강보험심의조정위원회에 약사회 대표로 참석했으나 정부의 일방적인 관리료 체감제 실시에 반발하여 회의도중 퇴장하는 등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어 오는 12월부터 체감제 시행을 강행하는 정부와 적지 않은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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