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법인 설립 등 다각도 세계시장 접근 필요

의약품 수출 실무과정 개설…세계 무역 정보 제공에 심혈

▲ 송경태 의수협회장

"우리 제약업체도 더 이상 가격위주의 정책만으로 후진국 시장만을 겨냥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제네릭 제품, 특화된 고품질의 신제형 제품 등 다양한 제품력을 보유해야 합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법인 설립, 위수탁제조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송경태 회장<사진>은 2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종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한국제품의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어려울수록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해외시장진출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도 등에게는 가격경쟁력에 뒤지지만 한국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면 수출과 선진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

송 회장은 "올해는 제약사들의 다양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며 협회는 이런 제약사들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의약계의 다른 단체들과 함께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

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진출을 추진시 마케팅 활동에 대한 부담, 바이어들과의 원거리 출장 부담,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 구축 어려움, 대금결제의 불확실성 등이 수출 시장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의약품은 국민 건강과 직결돼 각 국가별로 수입 규정 및 의약품 등록 절차를 제정해 까다롭게 규제하고 있으며 업체들이 이들 절차나 규정을 모두 파악하려면 많은 어려움 있다"며 "협회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개척단 파견 등 각종 바이어 정보 및 해외 시장 정보 제공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회장은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R&D 투자, 전문인력 양성,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세계 의약품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 인도의 고성장세는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큰 도전과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회장은 "중국과 인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이 두 나라와는 차별될 수 있는 제품 생산 등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올해는 14억불의 의약품 수출목표를 책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가지 지원 정책을 펼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특히 올해 의약품 수출 실무 과정을 개최해 무역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각종 외국의 수입제도에 대한 세미나 개최, 대외국 단체들과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을 위한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수입업무와 관련 식약청의 의약품 정보 서비스 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허가와 안전성에 대한 정보, 표준통관예정보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연구소의 경우 GLP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ISO 인증을 통해 국제적인 품질검사기관으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최근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한약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전시회와 시장개척단 등 해외마케팅을 위한 사업에 적극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협회에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무역 업무분야 서비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시행을 통해 회원사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는 보다 강화된 대 회원사 서비스를 바탕으로 협회와 회원사간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세계 의약품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