腦 당대사 저하시 3년 후 93% 발병

뇌스캔을 이용해 실제로 알츠하이머병(AD)을 조기에 정확히 선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 약리학과의 다니엘 실버만 교수 등 연구팀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 스캔상의 뇌 대사 패턴을 통해 경미한 기억상실, 행동 변화 등 증상이 AD의 조기 징후인지 여부를 민감하고 특이적으로 가려낼 수 있다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7일자에 발표했다.

PET를 이용하면 뇌 전역의 당 대사율을 시각화할 수 있다. 뇌세포의 주 연료인 당의 이용이 활성을 띠는 부위는 붉은 오렌지 색 반점으로 나타난다. 〈사진참조〉 이에 비해 푸르거나 보라색 반점은 당 이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정 뇌 영역의 당 대사 저하는 AD와 관련되어 왔으나, PET 스캔으로 AD의 예측이 실제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민감·특이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벨기에, 독일에서 인지적 치매 증상을 보인 2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PET 스캔을 실시하고 평균 3년(범위, 2년∼9년) 추적했다.

그 결과 PET 스캔은 AD의 조기 징후를 93%(191/206)의 민감도와 76% (59/78)의 특이도로 검출했다. 또 PET는 신경병리학적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서 AD 와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를 민감도 94%와 특이도 각각 73%, 78%로 확인해 냈다. 아울러 PET 스캔상 음성으로 나타난 환자가 3년간의 추적기간에 인지 손상의 병리학적 진행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