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D-1' 펩타이드 광범위 항균작용 보여

사람의 땀샘에서 강력한 항균물질이 분비되는 것으로 밝혀져 땀이 세균감염을 예방한다는 시사를 하고 있다.

독일 튀빙겐 에버하트-칼스-대학의 버깃 쉬텍(Birgit Schittek) 박사 등 연구팀은 '네이처 이뮤놀로지' 온라인판 11월 5일자에 조기 공개된 보고서에서 땀샘에서 '덤시딘'(Dermcidin:DCD)이란 유전자를 분리했다고 밝히고, 이 유전자는 광범위한 작용을 하면서도 기존에 알려진 타 항균 펩타이드와는 상동성이 없는 'DCD-1'이란 항균 펩타이드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DCD-1은 땀샘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며, 땀으로 분비되어 표피 표면으로 운반된다. DCD로부터 단백분해 처리돼 땀샘 코일의 점액세포에 의해 땀으로 분비되는 DCD-1은 실험 결과, 대장균(E. coli), 장구균(E. faecalis)은 물론, 황색포도구균(S. aureus), 칸디다 알비칸(C. albicans) 등 다양한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항균 작용이 입증됐다. 또 DCD-1은 광범위한 pH에 걸쳐 작용하며, 사람의 땀과 조건이 유사한 고 염분 농도에서도 작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땀이 항균 펩타이드의 발현을 통해 인간의 피부 균총 조절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하며, 따라서 DCD-1이 세균 집락형성 후 첫 수시간 동안 잠재적 병원체에 의한 감염을 제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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