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최우선과제로 선정…제주지역 사례 발표

대한약사회가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을 척결하기 위한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도매상들이 약사를 고용하여 운영하는 약국이 첫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현창 약사회 사무총장은 5일 임원워크숍에서 비공개로 열린 전체토론서 논의됐던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의사가 약사를 고용하여 약국을 운영하는 형태를 면대약국 ▲도매상이 약사 고용 운영하는 것을 직영약국 ▲병원이 약사 고용해 개설한 것을 위장약국으로 규정하고, 도매상과 병원이 직영하는 약국을 척결하는 것이 가장 쉽다는 판단에 따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제주시약사회가 某도매상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약국을 회원들의 힘으로 폐업시키고, 공개입찰을 통해 약국을 매각시킨 사례가 발표됐다.

특히 서울시약사회는 이에앞서 도매상이 운영하는 약국의 문제점을 지적, 약국과 함께 공존해야 할 도매상들이 담합에 앞장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바 있다.

신 총장은 “담합 척결문제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할애됐고, 초강력 의지가 있다는 것을 지역 약사회 임원들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담합행위를 적발해 강한 조치의 필요성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지역의 경우 도매상들이 운영하는 약국이 적어도 문전약국 위주로 10여 곳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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