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일자 구분 가능하다' 응답 28% 불과

유통기한^제조일자 등 알기 쉽게 표기해야

소비자들은 화장품 제조업체가 제조일자를 명확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 표기하기를 원하며, 반드시 화장품 용기에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모두 표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은 화장품 유통기한 표시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하며,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모두 표시하도록 하고 화장품 포장케이스가 아닌 화장품 용기에 알아보기 쉽게 표기하도록 법으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3월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641명을 무작위 추출하여 `화장품 유통기한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일자를 확인한다고 응답한 41.2% 가운데 화장품 용기에 표시된 제조일자를 확인하기 쉽다고 대답한 사람은 28.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95%가 소비자의 안전관리 측면에서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모두 표시해야 한다고 응답해 대다수의 소비자들의 현재의 표시 방법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응답자중 61.5%가 기초화장품의 유통기한은 1년이라고 응답했고 35.4%는 색조화장품의 유통기한이 2년이라고 응답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화장품의 유통기한을 1년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화장품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50%이상이 수입화장품의 품질에는 만족하고 있으나 수입화장품의 유통기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45.4%가 `그저 그렇다', 32.8%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화장품 사용후의 용기처리 방법으로 연령, 학력, 결혼 유무에 상관없이 전체 응답자의 43.5%가 그냥 버리고 29.2%가 그대로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에 대한 문제도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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