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사들이 자동차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의 절단 척수를 복
구, 운동능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전했다.

텔아비브 근교의 텔하쇼머병원에서 작년 7월 척수에 대식세포를 주입하는
시술을 받은 한 미국 여성(18세)이 수개월만에 감각을 되찾기 시작, 현재는
발가락과 다리의 운동기능을 회복하고 방광 조절이 가능해져 하반신 마비환
자들의 흔한 사망 원인인 요로 감염 위험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대식세포는 인체가 창상 치유와 조직 재생에 사용하는 백혈구로, 이에 근
거한 치료법은 이스라엘의 프로뉴런(Proneuron)이란 생명공학사가 개발했
다. 이 시술법은 동물실험에서 60% 정도의 쥐가 신경기능을 회복하는 효과
를 입증한 바 있다.

프로뉴런의 발렌틴 풀가(Valentin Fulga) 박사는 “중증 척수 손상이 영구
화하는 주요 이유는 중추신경계의 대식세포 희소성”이라고 설명하고 “하
반신 마비환자 5명 이상을 대상으로 추가 시술, 초기 임상을 마칠 계획”이
라고 밝혔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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