腦 산화 손상도 예방...신경퇴행성 질환에 유용

항산화제가 단 1주일만 살도록 유전자 조작한 쥐의 수명을 3배나 연장하는 것으로 밝혀져 노화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로 주목된다.

미국 벅노화연구소(캘리포니아 노바토)의 노년학자 사이몬 멜로브 박사 등 연구팀은 이미 항산화제(superoxide dismutase)를 이용해 선충의 수명을 연장한 바 있는데, [신경과학저널]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포유동물의 수명 연장에도 효과가 있음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산화는 금속을 녹슬게 하는 화학 반응이며, 세포에서는 DNA를 손상시켜 때로 암 등 질환과 노화 관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산화를 예방하는 항산화제에는 비타민 C와 E 등이 있다.

항산화제는 에너지 대사 부산물로 인체의 모든 세포에서 생성되는 독성 분자인 유리기(free radicals)를 타깃으로 한다. 세포 대사 중추인 미토콘드리아에서 유리기에 의한 노화를 예방한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쥐는 일종의 산화 손상을 겪도록 유전자 조작돼 약물 없이는 1주 정도밖에 살수 없어 결과를 신속히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항산화제는 뇌에서 산화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프리드리히 운동실조, 해면상뇌병증,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유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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