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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리스 '인수합병-독자생존' 갈림길서경측, 하드웨어 확보 후 인수작업 담보상태
피어리스화장품사가 '인수합병' 또는 '독자생존'이라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의 벼랑 끝에 서 있다.

특히 그동안 '서경인베스트먼트사'가 피어리스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들어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가운데 또다시 '비젼'이라는 구조조정회사가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등 문제가 복잡해지며 상황이 급박하게 변화되고 있다.

▶현황=지난해 이맘때쯤 피어리스화장품은 부도가 나면서 급격히 경영이 악화되었는가 하면 이에 따른 여파로 많은 직원들이 이직을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하지만 피어리스사는 그동안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늘 상위 랭킹에 진입해 있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업망을 유지하면서 영업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신제품까지 출시하면서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같은 내부적인 노력과 함께 피어리스의 회생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서경인베스트먼트라는 구조조정회사가 기업 인수합병을 하기 위해 최근까지 활발한 추진 작업을 벌여왔으며 담보 채권부문 최대 채권자인 한빛은행의 300
억원 상당의 채권을 200여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서경의 인수합병작업은 다른 나머지 채권자의 채권을 인수하거나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담보 채권인 상거래 채권에는 손도 대지 못하는 등 한계에 부딪쳤다.

따라서 오는 8일까지 상거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300여개 업체들로부터 채권 변제에 따른 합의서를 받아내지 못하면 증권거래소에서 피어리스 주식의 상장이 금지되게 돼 그동안의 인수합병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될 위기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비젼이라는 구조조정회사가 다시 피어리스에 대한 상거래 채권 인수를 희망하면서 피어리스사와 함께 현재 상거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로부터 합의서를 받아내고 있다.

▶서경측 인수합병 실익=그동안 서경측은 피어리스 인수를 위해 금융단 채권단, 회의를 갖는 등 많은 노력을 벌여왔으나 최대 채권자인 한빛은행 채권만 인수한 채 현재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소에서의 피어리스 상장 폐지라는 극약처방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극단적으로는 더 이상의 추진의사는 없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 들여다 보면 서경측은 이미 한빛은행 채권을 인수하는 동시에 한빛은행이 소유하고 있던 현 피어리스 본사 사옥과 연구소 일부의 담보권을 인수 확보했기 때문에 이의 매각시 서경측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증권거래소에서 피어리스 주식의 상장이 아예 금지된다 하더라도 주식을 인수했거나 상거래채권을 인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이해득실이 발생하지 않아 사실 피어리스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부분만 인수한 셈이다.

▶비젼사 인수합병 실익=증권거래소의 피어리스 상장 폐지여부를 앞두고 비젼사가 피어리스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피어리스 인수합병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비젼사는 피어리스 상장 폐지를 막기위해 상거래 채권을 가지고 있는 300여개의 업체들과 접촉을 시도하면서 합의서를 받아 내고 있으며 만약 합의가 도출될 경우 실질적으로 피어리스의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젼측의 인수 시작이 지난주 초부터 본격화되어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한 일정이어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부분의 성공여부가 피어리스사 진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점 및 향후 전망=우선 비젼측이 추진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나게 될 경우 피어리스 주식의 증권거래소 상장이 그대로 유지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주인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미 서경측이 인수한 한빛은행 부채가 사옥과 연구소 일부의 부동산에 대한 권리이므로 협상을 다시 시도해야 하며 뜻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곳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

또 비젼측의 인수가 실패할 경우에는 증권거래소에서의 피어리스 주식의 거래 및 상장이 아예 폐지되므로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커다란 손해를 입을 수 있으며 피어리스는 이때부터 외세에 의한 생존방법을 찾기 보다는 내부적인 결속을 근원으로 한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학신문  bosa@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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