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약 선결 조치' 등 7개항 결의문 채택

대한약사회 임원을 비롯한 산하 16개 시도지부 및 각급 분회 임원 300여명은 의약분업 정착의 가장 큰 저해요인인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약사회는 지난 3,4일 양일간 충남 조치원소재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약사의 미래 우리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올바른 약사정책을 세우기 위한 전국임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분업 이후 약사회 당면과제에 대한 전국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약사회는 특히 “복합적 위기를 갖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여 분업환경에 적응하려 노력했으나 약국경영을 압박하는데 대해 배신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담합척결이 최우선 과제임을 공감하고 대한약사회의 모든 조직이 한 몸이 되어 단합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는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약국을 존폐기로에 서게 한 재고의약품 누적은 제도의 잘못과 처방권 오남용에서 온 것인 만큼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처방의약품 목록에 의료계가 성실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벌칙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은 또한 법인약국 개설허용을 철저히 배격한다는 입장과 함께 약학과 약사직능의 발전을 위해 '약대 6년제' 과제를 반드시 실현할 것과 한약관리법 제정 움직임을 분쇄하고 의료일원화를 통한 한약발전에 매진하는 약사 직능인이 될 것을 천명했다.

한석원 회장은 이에앞서 인사말을 통해 “움직이는 조직, 일하는 약사회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하고 “책임을 지는 회장이 될 각오가 되어 있는 이상, 대안없는 반대로 어려움을 겪게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또 신상진 의협회장 선출의 의미와 의협의 행보에 주지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과 예측불허인 정치권에 대해서는 약사회의 단결여부가 관건으로 내년 대선(大選)에서 약사회의 무서운 조직력을 과시할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오후 7시 30분 시작된 워크숍 첫날에는 노연홍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이 '건강보험제도와 관련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강연과 함께 비공개로 이재현 전문위원(김&장 법무법인)이 '의약분업시행 1년의 반성과 도전'에 대해, 이어 다음날 새벽 2시경까지 문재빈 부회장의 진행으로 현안정책과제에 대한 자유토론과 의견수렴 자리를 마련했다.

4일 오전에는 지옥표 한국약대협회장(성균관대 교수)의 '지도자의 역할', 김대업 정보통신위원장의 '약국정보화 정책 추진방향'으로 진행됐으며, 특별강연으로 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이 할 예정이던 '복지국가가 바라는 보건의료인'은 변철식 보험정책국장이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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