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대약국으로 운영主 도피…제약사 피해 클 듯

서울 종로소재 다나약국(대표약사 최재희)이 지난달말 5억원대의 부도를 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나약국은 非약사인 B씨가 운영해운 전형적인 면대약국으로 B씨가 별도법인인 P유통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자 약국도 영향을 받아 부도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실질적 주인인 B씨는 현재 도피중인 가운데 약국측은 부도 규모에 대해 5억원 정도로 밝히고 있으나 제약업계에서는 그 이상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3곳의 S제약사들은 5,000만원 이상을, I제약과 D제약사도 수천만원 정도의 부도를 맞았으며, 그 외 적지 않은 제약사들이 적게는 몇 백 만원씩 물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약국의 우월적 지위로 인해 대다수 제약사들이 무담보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모든 부도액이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약국이 재고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조만간 반품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제약사들이 분업준비과정에서 약국에 대한 세밀한 신용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제는 모든 거래약국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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