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임신검사서 음성 나와야 구입 가능

임신중에 사용하면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여드름 치료제 [로아큐탄](isotretinoin; 美 상품명, Accutane)에 대해 미국 FDA가 처방을 대폭 제한하는 안전성 조치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FDA의 발표에 따르면 로아큐탄을 사용하는 여성은 매달 임신 검사를 받아야 하며, 약물의 잠재적 위험과 선천성 기형 예방 조치를 인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양식에 서명해야 한다.

의사는 이 동의서를 제조사인 로슈에 보내 노란색의 [로아큐탄 자격 스티커]를 발부받으며, 이를 임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났고 임신 예방에 관해 상담을 받은 여성에 한해 처방전에 부착해준다. 약사는 이 스티커가 있을 때만 약을 지어 주며, 한번에 1개월 분만 조제해야 한다. 로아큐탄은 보통 4∼6개월간 복용하게 되어 있다.

로아큐탄을 처음 처방받을 때는 2회 임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필요하다. 또 성생활이 왕성한 여성은 로아큐탄 시작 전달, 복용 중, 복용 후 1개월간 2가지 유형의 피임제를 사용해야 한다.

로아큐탄은 다른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여드름 치료제로 82년이래 시판되어 왔으며, 효과가 높기 때문에 최근 수년간 처방이 증가해왔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82년부터 올 6월 사이 로아큐탄 복용 여성이 임신한 사례가 2,181건 보고되고, 이 가운데 중절이 1,310건, 자연 유산이 242건, 정상아 출산이 192건, 기형아 출산이 166건으로 나타났다고 FD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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