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기획·영업팀 보강 3분기 900억원대 매출

김정행 코리아나화장품 전무가 약속을 지켰다.

지난 상반기동안 코리아나화장품은 국내 다른 화장품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북이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내·외부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우려 등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게 사실이다.

특히 국내 최강의 직판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태평양이나 한불 그리고 한국 등 다른 직판사업부문이 30~40%대의 초고속성장을 한 것에 비해 10%라는 저성장에 그쳐 많은 우려가 따랐다.

따라서 김 전무는 지난 6월에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 성장은 다른 회사에 비해 성장이 없었다'고 자인하고, 하반기부터 조직정비 등을 마무리하고 최소한 20% 이상 성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무는 이후 상품기획 및 영업팀 등과 수십차례에 걸친 매출 확대 방안 기획 회의를 갖고 장기적인 신제품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오르시아라는 기존의 제품의 단점을 보강하고 시장에 출시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했다.

뿐만 아니라 전문점에서 코리아나제품이 우호적인 이미지를 갖고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영업부 직원들을 총 동원해 전문점들이 문을 닫는 시간에 찾아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전문점을 통해 직접 조사하고 제품 정리를 도와주거나 셔터문을 같이 내려 '셔터 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발로 뛰는 영업을 진두지휘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열정 때문에 최근 코리아나가 지난 3/4분기까지 누계 실적을 밝힌 자료에 따르면 순매출액(VAT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580억원이고 당기 순이익은 17% 증가한 202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에는 순매출액이 875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은 103억원, 경상이익은 100억원, 순이익은 70억원에 이르는 등 순매출액 부분서 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은 62%, 경상이익은 69%, 당기 순이익은 55%씩 각각 증가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이나 순이익 모든 측면에서의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어 상반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