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의무화 이후 신경관결손 기형아 20% 감소

미국 정부가 지난 98년 식품에 엽산을 강화하는 정책을 도입한 이후 기형아 출산이 현저히 준 것으로 나타났다.

美 질병통제센터(CDC) 연구팀은 95∼99년 사이 45개 州와 워싱턴 D.C.에서 출생한 신생아에 대해 출생증명서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98년 이후 신경관결손(NTD) 기형아 출산이 19%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의학협회지 `JAMA' 20일자에 보고했다.

대표적인 NTD인 이분척추증과 무뇌증으로 태어나는 신생아가 10만명 출산 당 37.8명이던 것이 엽산 강화 사업 이후 30.5명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에 산전 관리를 받지 못했거나 임신 3기에만 관리를 받은 임산부의 경우 NTD 발생은 10만명 당 53.4명에서 46.5명으로 감소했다.

FDA는 98년부터 밀가루를 비롯해 씨리얼, 빵, 파스타 등 강화 식품에 100g 당 엽산 140&27421을 첨가하도록 의무화한 바 있다. 엽산은 감귤류, 두류, 참치, 계란, 엽채류 등에서 발견되는 비타민 B의 일종으로 태아의 신경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전의 연구들에 따르면 임신 전과 초기 3주 이내에 엽산을 매일 400&27421 이상 섭취하면 NTD 기형아 출산 위험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FDA의 엽산 강화 조치 이전에는 전체 가임여성의 29%만이 이러한 함량의 엽산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추정됐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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