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C업계도 대책 모색…논리적 접근 필요 지적

쥴릭사태를 어렵게 매듭지은 도매업계가 이번에는 저마진 제약사에 대한 정책개선 요구에 회세(會勢)를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치칼 도매업계에 이어 OTC주력 도매업계도 저마진 제약사를 겨냥, 적정마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도협 산하 동부분회(회장 한상회, 한우약품 대표)는 오는 11월 5일 정기월례회를 통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집약하여 분회차원의 대책을 강구키로 하는 한편, 이날 도매협회장을 비롯해 서울시도협 회장과 각 분회장 등도 초청하여 이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사안에 따라서는 서울시도협과 도협중앙회에 건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동부분회는 또한 분업초기에는 주로 문전 및 대형약국 위주로 마진을 제공하면서 영업해온 도매업체들이 최근에는 동네약국까지 마진제공 범위를 확대하는 사례가 곳곳서 발견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분회는 특히 에치칼 주력업체들이 동네약국까지 마진제공으로 공략하고 있다는데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또한 이들 업체가 OTC 영업까지 병행한다는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앞서 병원분회(회장 황치엽·대신약품 대표)는 지난 23일 회원사들로부터 저마진 제약사 명단을 투표형식으로 제출 받아 많은 숫자가 나온 제약사 순으로 마진상향 조정을 촉구키로 결정한 바 있다.(본지 10월 27일자 참조)

관련업계에서는 그러나 對제약사 영업정책 요구에 여론 등을 앞세운 물리적인 힘보다는 상대를 설득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는 등의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도매업계 스스로 대형화를 위한 변신의 모습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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