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검토 없이 `우수품질' 인증마크 부여

주무기관 식약청 보다 앞서나가 오해 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기능성화장품 인증기관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 검토도 뒷바침되지 않은 시점에서 `우수 품질' 인증마크를 주는 등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능성화장품의 안전성 검토는 물론, 이에 대한 국가적인 인증까지 해주는 유일한 인증기관인 식약청과의 관계가 불편해지고 있는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흥원은 정식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유니레버코리아의 `폰즈 더블 화이트'란 화장품에 대해 우수품질 인증마크를 부여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우리나라 기능성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며 미백기능성을 가진 화장품이라고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 자료에서는 엄격한 기준을 통해 임상실험과 제품평가를 거쳤다고 밝혀 품질의 안전성을 표현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품질평가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흥원은 최근 유니레버와의 계약을 체결할때 미백효과란 표현을 쓰지 못하게 했다고 말하고 6주동안의 시험과정서 미백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치를 보였으나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하지 못한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현재 국가적으로 기능성화장품을 인정해 주는 기관은 식약청뿐이며 미백이나 주름개선 등 기능을 가진 화장품에 대한 원료고시 및 인증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같이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인증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진흥원이 우수품질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등 식약청 보다 앞서 나가는 일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니레버코리아측은 진흥원으로부터 우수품질 인증마크를 받은 것은 사실이며 현재 식약청에서는 미백기능에 대한 인증을 정식으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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