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피질 구조 종래 10배 정밀도로 관찰

日 리켄 연구팀
사람이 눈을 통해 사물을 볼 때에 반응하는 뇌 조직을 화상으로 나타내는 연구가 일본에서 성공했다.

일본 리켄(理化學硏究所) 뇌과학종합연구센터 다나카(田中啓治) 박사팀은 25일자 미국 과학잡지 [뉴런]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수술 등으로 두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대뇌피질의 구조를 높은 정밀도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기억이나 사고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유력한 수단으로서 활용이 기대되는 가운데, 노인성 치매나 신경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비슷한 성질의 신경세포가 대뇌피질에서 0.5mm정도 크기의 국소영역에 뭉쳐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좌우 눈에 각각 영상을 보여주고 눈의 신경과 이어진 뇌 후부에 위치한 일차시각영역(Primary Visual Area)의 어느 부분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지 관찰한 결과, 좌우 눈에 각각 반응하는 조직이 지름 0.5mm, 높이 2.5mm의 원주(colum) 구조로 나열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연구팀은 개량 MRI로 두부에 강한 자장(磁場)을 가하고 대뇌피질의 원주구조를 관찰했다. 산소의 공급 및 소비가 자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공간정밀도(분석능력)가 0.5mm로 종래 장치의 10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종래 5mm의 정밀도로는 각종 정신활동으로 신경의 활동이 많아지는 뇌 부위를 결정할 수는 있지만, 각 부위가 어떻게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조사할 수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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