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년간 환자 44명 중 4명 사망

장거리 비행으로 호흡곤란이나 심폐정지에 빠지는 '일반석증후군'(economy-class syndrome) 환자 가운데 90%가 여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토교통성 소속 재단법인 '항공의학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전국규모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년간(1993~2000년) 일반석증후군을 일으킨 환자는 44명이며, 이 중 약 90%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24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성은 각 항공회사를 상대로 탑승자에게 예방책을 주지시키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동 센터는 국제선이 지나는 일본 21개 공항 주변 총 111개 병원을 대상으로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일반석증후군으로 확진된 폐동맥색전증 환자는 4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가 40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4명이었다. 평균연령은 61세.

이들의 평균 탑승시간은 11.6시간으로 장거리 노선에서 쉽게 발증하고, 기내에서 자리를 이탈한 횟수는 약 0.5회로 절반 가량이 비행 중 자리를 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예가 일반석, 6예가 비즈니스석이었다.

올초 도쿄 나리타(成田)공항 진료소는 지난 8년간 일반석증후군 환자 25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다른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 사례를 엄격히 배제한 결과, 실제 사망자는 4명에 그쳤다는 것.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내달 1일 나고야대(名古屋大)에서 열리는 일본우주항공환경의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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