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 중단 후 22주간 안트라사이클린 사용 금기





유럽의약품평가청(EMEA)이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Herceptin,
trastuzumab)의 약물 상호작용 위험을 경고했다.

EMEA는 의외로 높은 심독성 위험을 들어 최근에 허셉틴 투약을 중단한
유방암 환자들에게 최대 22주간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의 사용을 금하라
고 의사들에 경고한 것으로 로이터 헬스가 20일 보도했다.

두 약물을 함께 쓰면 심독성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연구에서 허셉틴의 반감기가 애초에 시사된 것
보다 더 길다는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고 EMEA는 밝혔다.

허셉틴의 반감기가 5∼6일이라기보다는 대략 25일로 추정되므로 치료를 중
단한 후 최대 18주(범위 15∼22주) 동안은 혈중에 약물이 존재한다는 것이
다. 따라서 EMEA는 허셉틴 치료를 중단한 후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 투
여를 가능하면 최대 22주 동안 피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美 UCLA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NEJM' 올 3월 15일자에 게재한 연
구보고서에서 허셉틴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
되었지만, 특정 항암제와 함께 처방하면 중증 심장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키
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심부전 등 심기능장애 발생률은 사용
항암제에 따라 8∼27%이었으며, 허셉틴과 안트라사이클린·사이클로포스파
마이드 병용요법 환자에서 심장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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