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까지 1년 동안 100억원 규모 운용

국내 최대 화장품사인 태평양(대표 서경배)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태평양은 지난 9월 12일에 100억원 규모의 자기자금을 마련해 한빛은행을 신탁회사로 결정하고 계약기간 1년(2001년9월12일~2002년9월11일)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따라서 한빛은행측은 태평양측이 조달한 100억원의 자금을 가지고 1년동안 태평양 주식만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매수하거나 매입하는 등의 한정적인 목적으로 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자사주 신탁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계약체결이 이뤄진 날로부터 3개월동안은 최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할 수 없다.

이와 관련 태평양 기획실은 “자사주 신탁계약을 한빛은행과 체결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고 “현재 태평양주의 거래량은 몇만주 정도밖에 안되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40%대에 이르는 등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기획실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2~3년정도의 장기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응하고 자사주의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현재 태평양 보통주를 기준으로 볼때의 주주 현황은 서경배 사장이 22.32%를 가지고 있어 최대 주주이고 서성환 3.08%, 변금주 2.18%, 장원산업 8.43%, 태평양학원 3.29% 등 태평양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가 44.5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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