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우체국 직원 호흡기 탄저 감염 판명

감염자 총 9명 확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탄저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 D. C.의 브렌트우드 중앙우체국에 근무하는 이 남성은 치사율이 높은 호흡기 탄저에 감염돼 중태였으나, 안정된 상태라고 이노바 페어팩스 병원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워싱턴市 보건국장인 이반 웍스 박사는 이 직원의 탄저병 감염 경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달 초 플로리다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탄저균에 노출된 사람은 40명에 이르고, 탄저병 감염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호흡기 탄저 감염자는 지난 5일 숨진 플로리다 타블로이드 신문사의 밥 스티븐스를 비롯해 3명이고, 나머지는 덜 치명적인 피부 탄저 감염자이다.

워싱턴 중앙우체국은 토마스 대슐 상원 원내총무 사무실에 전달된 탄저균 편지를 처리했던 곳으로 이번 직원이 문제의 편지에 노출되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市 보건당국은 중앙우체국과 인근 항공우편물 취급소 직원 2,155명에 대한 긴급 진단에 나섰으나, 아직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

이보다 앞서 20일 美 상원에 이어 하원 건물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 우편물 벤딩기에서 균이 검출되자 수사당국은 기계 부품들을 수거해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밖에 뉴욕포스트 신문사에서도 탄저균이 든 편지가 발견되는 등 탄저균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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