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 예측 전림프절절제만큼 정확도 높아

伊 베로네시 교수
유방암 수술 후 림프절을 전부 절제하는 대신 부분 생검을 실시해 치료하는 방법이 권장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유방보존술의 창시자인 이탈리아 움베르토 베로네시(Umberto Veronesi) 교수는 22일 유럽암학회연합(FECS) 연례회의(포르투갈 리스본, 21∼25일)에서 유방암 수술 후 전초 림프절만을 절제해 검사하는 술기가 암 전이 예측에 전 림프절 절제만큼이나 정확하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소규모 유방 종양으로 진단된 환자는 종괴절제술 후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전이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흔히 겨드랑이 주위의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는 침습적일 뿐만 아니라 림프부종 위험을 증가시키며, 면역 방어력 약화로 감염증 등 질환도 우려된다.

전초 림프절은 암세포가 처음으로 침투하는 곳으로 생검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기타 원위 림프절이나 신체 부위로 암이 전이되었을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위 전초림프절생검만으로 암세포의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베로네시 교수팀은 유방암 환자 516명을 종괴절제술 후 전림프절절제군(257명) 또는 전초림프절생검군(257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이들은 전초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면 겨드랑이의 나머지 림프절을 절제했다. 그 결과 이들 림프절로 암이 전이된 경우는 전림프절절제군과 전초림프절생검군이 똑같이 35%이었다. 또 전초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167명은 모두 수술 후 4년 동안 림프절이 암 프리로 나타났다.

베로네시 교수는 전초림프절생검과 함께 종양 제거 부위에만 단일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을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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