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혜자 뇌졸중 발병…나머지 회복세 양호

미국 FDA가 세계 최초의 전치형 인공심장 '아비오코'(AbioCor)를 환자 5명에 추가 이식하도록 허가했다고 아비오메드社가 26일 발표했다.

플라스틱과 티타늄을 소재로 한 아비오코는 현재까지 심장 이식이 부적합한 중증 심부전 환자 5명에 이식되었으며, 첫 수혜자를 제외하면 모두 회복세가 양호하다. 당초 FDA는 5명 단위로 승인을 갱신하는 조건으로 총 15명의 환자에 아비오코를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허가한 바 있다.

올 7월 2일 아비오코를 처음 이식받은 로버트 툴스(59세, 켄터키州)는 지난 11일 뇌졸중을 일으켰다. 툴스는 그 전주에 위장관 출혈이 재개되었으며, 이식 후 첫 2개월 동안에도 비슷한 출혈을 일으켜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 투여가 불가능했었다. 이식을 집도한 라만 그레이 박사는 이번에 뇌졸중을 유발한 혈전이 첫 2개월 사이에 형성돼 인공심장의 플라스틱과 티타늄이나 혈관의 어딘가에 붙어 있다가, 지난달 항응고제 투여로 이탈하면서 뜻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툴스는 아비오코의 도움으로 1개월 시한부 인생을 수개월 연장하고 있다.

아비오메드는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03년에 아비오코를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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