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국가보건의료정책 우선적 가치 강조

보건의료혜택 여성차별 금지-여성건강정보·교육 확대
안명옥 의원 '여성건강권 수호 대토론회'

여성건강 문제에 대해 국회가 발 벗고 나섰다.

국회의원들이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에 앞장선다는 다짐의 의미로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국회의원 선언문'을 26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26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여성건강권 수호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 모인 정치인들이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국회의원 선언문'을 발표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날 대토론회는 여성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관계 전문가와 학부모,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제1부 자궁경부암 환자의 삶을 담은 영상물 상영에 이어, 제2부에선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국회의원 선언문' 낭독과 서명, 제3부 정책토론회 순서로 진행된다.

'여성건강권 확립에 앞장서는 국회의원 모임' 명의로 낭독되는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국회의원 선언문'에는 어떠한 여성도 연령·종교·인종·장애·소득수준 등을 이유로 보건의료혜택을 받음에 있어 차별을 받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선언문은 또 여성들만의 특수한 질병에 대한 적극적 예방과 치료를 통해 여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국가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모든 여성이 수태되는 순간부터 복되게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른 최선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여성건강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여성에 대한 건강정보 제공과 보건교육 기회확대, 여성건강이 사회적 안녕의 기초라는 인식 확산,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사회적 환경조성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어 열릴 정책토론회에서는 홍순기 박사(대한산부인과학회 홍보위원회)와 류기성 교수(가톨릭의대)가 '여성의 건강 및 여성건강권 수호를 위한 방안'과 '자궁경부암 정복! 이제 치료에서 예방으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선다. 토론자로는 유희석 교수(아주대 의대), 고운영 팀장(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팀), 이숙진 교수(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김영택 박사(한국여성개발원)가 참여해 지정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행사장 밖 로비에는 자라나는 여학생들의 눈 높이에 맞춘 성교육 관련 자료 및 생애주기별 여성건강 관리지침서 등이 전시·배포될 예정이며, 건강관련 교육영상물 상영 등 현장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될 계획이다.

안명옥 의원은 "생명의 원천이며, 보고(寶庫)인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 여성건강은 각종 사회·경제·문화적 요인으로 소홀히 취급돼 왔고 남성 중심의 건강개념에 밀려 뒷전으로 다뤄져 왔던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땅의 절반인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은 가족의 평안, 사회적 건강, 국가의 안녕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제 여성건강을 뒷전으로 미뤄선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이번 토론회가 여성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 땅의 모든 딸들이 건강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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