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검출방식으로 정밀도 높아…소형·저가化 실현

일본 도시바(東芝)는 지난 18일 C형 간염치료제 인터페론의 효과를 예측하는 신형 DNA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전자검출방식의 이 DNA칩은 기존 제품에 비해 검출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2003년 발매될 예정이며, 2005년 연간 판매 목표액은 50억엔.

전자검출방식은 분석하고자 하는 DNA 단편과 DNA칩에 부착되어 있는 탐침(probe)이 결합할 때 흐르는 미세 전류를 측정하는 것으로, 종래 레이저 조사(照射)에 따른 형광검출방식에 비해 검출 정밀도가 높다. 또 형광검출방식에 필수적인 레이저장치나 화상처리기 등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제품의 소형화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종래 형광검출형 DNA칩 가격은 1장에 10만엔을 호가하나, 신형 DNA칩은 그 10분의 1 이하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도시바는 인터페론을 투여받은 C형 간염환자(158명)의 치료효과와 유전자 단염기다형성(SNPs)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21번 염색체 상에 존재하는 'MxA' 'MBL' 'LMP' 등 3개의 SNPs가 인터페론의 효과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바가 개발한 DNA칩은 15㎜의 정방형 실리콘 칩에 MxA에 대응하는 DNA 탐침을 고정시킨 것. MxA의 SNPs 유무를 식별하면 인터페론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전세계 1억7,000만명. 그러나 치료에 널리 이용되는 인터페론은 30%의 환자에서만 효과를 보이고, 주사비가 비싼 데다가 부작용도 심각하다는 점 때문에 사전에 치료효과를 예상하는 것이 최대 현안으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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