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학적 관점서 두 질병간 연관관계 설명 어려워

변형 크루이츠펠트-야콥병(variant Creutzfeldt-Jakob Disease:vCJD)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광우병(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BSE, 소해면양뇌증)과 vCJD의 연관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공중보건 전문가 조지 벤터(George Venter)는 학술지인 '영국의학지(British Medical J.)', 10월호에서 BSE를 일으키는 프리온 단백질이 사람에게 발병하는 vCJD를 유발시킨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아직 부족하다며 둘의 연관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견된 BSE의 발병 횟수 및 패턴이 오염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유발된 vCJD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는 등 병역학적 관점에서 두 질병 사이의 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동물의 프리온과 인간의 프리온이 서로 다르고, 진전병(scrapie)에 걸린 양을 사람이 먹더라도 진전병이 발병하지 않는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그리고 동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프리온이 전염되는 경우 전염 효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과학자들은 지난 1996년 vCJD를 처음으로 발견했으며, 당시 그들은 BSE에 감염된 소를 섭취한 것이 vCJD의 원인이라고 제안했다. 두 경우 다 뇌의 세포조직이 붕괴하면서 사망하는 유사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내용의 전문은 영국의학지 인터넷 웹사이트인 'www.bmj.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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