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후 70% TD 사라져…감량해도 反動 없어

항정신병약 '자이프렉사'(olanzapine)가 정신분열증 치료제에 흔한 불수의운동 부작용인 지연운동이상(tardive dyskinesia:TD) 증상을 지속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릴리연구소의 브루스 키논(Bruce Kinon) 박사 등 연구팀은 자이프렉사 8개월간 복용으로 TD를 가진 정신분열증 환자 70%에서 TD가 사라졌다고 지난 12일 플로리다 올란도에서 열린 미국정신의학협회(APA) 연례회의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TD 환자 95명에 1일 5∼20mg 용량의 자이프렉사를 32주간 투여했다. 이들은 정신분열증(60%), 정신분열정동장애(27.4%), 정신분열형장애(12.6%) 환자이었으며, TD 발현기간은 평균 4.8년, 연구 전 5년 동안 항정신병약 누적 노출기간은 평균 3.5년이었다.

치료 8주만에 50% 이상의 환자가 TD 개선을 보였으며, 32주 후에는 70%의 환자가 TD 프리로 분류됐다. 타 항정신병약물 치료에서 보여지는 TD 반동(rebound)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기간 중 두 차례 2주간 자이프렉사의 용량을 75% 줄였으나, TD 반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자이프렉사가 단순히 TD 증상을 은폐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진정한 TD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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