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세대 자매결연…'아름다운 가족만들기 운동' 전개

올 3·5월 각막이식수술비 두차례 지원
임직원 1400여명 장기기증도 참여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매월 5000만원의 건강나눔기금을 '아름다운 가족만들기 운동'을 통해 정기적으로 불우이웃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작년 3월 구성된 사회봉사단은 현재 전임직원의 80%인 83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5000만원의 건강나눔기금을 자발적으로 모아 '아름다운 가족만들기 운동'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단은 특히 올 들어서는 직원들이 모금한 건강나눔기금을 3월에 이어 지난달 29일 두 차례에 걸쳐 이 모양과 박 모 군에 대해 각막이식 수술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지난 3월 11일 여고 2년생인 이 모양(17)을 첫 수혜자로 선정해 각막이식 수술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달 28일 고교생인 박 모군(16세)을 두 번째 대상자로 선정해 서울대병원에서 백내장 수술과 함께 각막이식 수술을 받게 했다.

박 군은 선천성 백내장으로 양안이 거의 실명 상태로 5세 때 발병한 만성신부전으로 힘든 투병을 하고 있으며, 아버지와 동생 둘, 조부모 등 여섯 식구가 100여만원의 수입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어 박 군의 치료비로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단 사회공헌지원팀은 박 군이 퇴원한 6월 2일 병원을 찾아 수술비 전액(450만원 상당)과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공단 관계자는 "국내 각막기증이 부족해 해외 각막 수입으로 이식수술을 지원하게 된 것이 못내 아쉽다"며 "공단의 '장기기증 희망캠페인'이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올 3월부터 사랑의장기운동본부와 협력, '장기기증을 위한 희망캠페인'을 펼쳐 1400여명의 임직원이 장기기증희망등록에 참여했고, 전국 234개 본부·지사 민원실에 '사랑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서약서'를 비치해 국민들에게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공단의 '장기기증 희망캠페인'은 국민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건보공단에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지고 있는 캠페인인 점을 감안할 때 그 상징성은 물론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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