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씨프로' 25%증산…백신제조사 잇단 납품계약

미국 플로리다에서 잇따른 탄저균 감염자 발생이 테러와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美 수사당국의 10일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중들 사이에 생화학 테러 우려가 확산, 관련 항생제나 백신 제조사들이 특수를 맞고 있다.

바이엘은 10일 자사의 탄저병 치료 항생제 '씨프로바이'(ciprofloxacin)의 생산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 플로리다에서 탄저병으로 한 저널리스트가 숨진 데 이어 10일 세번째 감염자가 발생하자 소비자들이 씨프로를 사재기 하면서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바이엘은 다음달부터 씨프로를 25% 증산할 방침이다.

또 일련의 생명공학사들도 생물학 테러 관련 제품의 납품 계약을 미국 정부와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아반트社(매사추세츠)는 美 국방성의 의뢰를 받은 한 회사와 탄저병 등 감염성 질환 백신 개발에 합의했으며, 나노겐社(샌디에이고)는 생물학 공격을 탐지하는 장치를 공급하기로 美 육군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의 아캄비스社는 美 정부로부터 4,000만 도스의 천연두 백신을 2년 앞당겨 내년까지 납품해주도록 요청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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