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사장 임명 '4세 경영체제' 발판 마련

한국중공업의 인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산그룹이 생활산업BG를 외식BG와 의류BG로 분리하는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를 단행하고 외식산업과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적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업종전문화를 통해 기존 2본부, 7BG(Business Group), 9BU(Business Unit) 체제에서 2본부, 8BG, 9BU 체제로 변경했다.

㈜두산 바이오텍BU는 지난해 농업용원료로 사용되는 천연식물 성장조절제(LPE)를 개발, 미국 등지에 1,2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악건성 피부염과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성화장품 '케어닉'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텍BU는 '케어닉'을 종근당의 약국 및 병.의원 유통망을 통해 이달 중순부터 시판하는 한편 유소아 및 성인용 크림, 로션 등 제품 출시도 서두를 계획이다.

두산은 특히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상사BG 박정원(朴廷原) 부사장과 전략본부 이재경(李在慶)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으며 두산기업은 전 두산타워 부사장인 신양우(申亮雨)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두산기업 김희정(金熙正) 상무는 연강재단으로 전보 발령했다.

박정원 사장은 박용곤(朴容昆) 명예회장의 장남으로서 창업주의 4세중 처음 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두산이 4세 경영체제로 들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산 경영진의 가계도는 창업주 고 박승직(朴承稷)씨에서 시작돼 고 박두병(朴斗秉) 초대 회장-박용곤(朴容昆) 현 명예회장-박정원 사장 등 4세대로 연결됐다.

현재 활동중인 3세 경영인은 명예회장을 비롯해 초대회장의 차남인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과 3남인 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 5남인 박용만(朴容晩) 두산 전략기획본부 및 관리본부 총괄 사장 등 4명이다.

4세로는 박사장을 포함해 두산중공업 박지원(朴知原) 부사장에서부터 두산 전자BG 박인원(朴仁原) 대리에 이르기까지 9명이 그룹 계열사에 포진해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사장은 지난 85년 현 두산상사인 두산실업에 입사해 동양맥주와 두산 관리본부 등을 거쳤으며, 지난 99년 2월 부사장에 올랐다.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승진 △상사BG 사장 朴廷原 △전략기획본부장(사장) 李在慶 △출판BG 상무 任石彬 △오리콤 상무 金知宇 ◇전보 △의류BG 사장 韓勝熙 △외식BG 부사장 李亨澤 △식품BG 상무 金弘西 △외식BG 상무 李成薰 △〃 尹永虎 △연강재단 상무 金熙正 △두산기업 부사장 申亮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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