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인수금분배 결정 우선돼야 계약”

상아제약(자본금 33.3억원) 인수와 관련, 산업은행이 인수금분배안을 먼저 결정한 후 상아제약 인수 본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22일 상아제약 매각주간사인 KPMG 및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근화제약컨소시엄의 상아제약 인수제안서에 대한 26개 채권단의 서면결의 결과 25개 기관이 동의했으나 산업은행이 동의하지 않아 인수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측은 인수제안서가 구체적인 내용이 없이 찬·반을 묻는 것으로 돼 있어 동의하지 않았다며 인수금분배안에 대한 결정이 먼저 이뤄지면 언제든 인수제안서에 긍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KPMG 측도 법원과 협의하여 인수금분배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인수제안서 통과 여부는 인수금분배안 성사에 달려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근화제약컨소시엄이 제시한 상아제약 인수금은 639억원이고, 상아제약이 채권단에 갚아야 할 채무는 약 1,330억원(한보철강 지급보증 600억원, 채무 600억원, 담보채무 330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담보채무 330억원 중 산업은행이 17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액 채무승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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