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美 인력송출회사 취업 계약

뉴욕주 36개 병원에 배치키로

간호사의 미국 취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인력공단은 오는 19일 미국의 인력송출회사 HRS 글로벌과 뉴욕 세인트존스 리버사이드병원과 앞으로 5년간 한국 간호사 1만명을 받아들이는 취업계약을 맺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 간호사는 뉴욕주 내에 36개 병원에 배치될 예정으로, 인턴간호사로 시작해 시간당 25달러를 받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력송출회사 HRS 글로벌 측은 "취업하는 간호사들은 뉴욕주 간호사 노조에 자동으로 가입돼 근로조건과 처우가 보장된다"며 "취업후 1년내 영어자격 시험을 합격하면 영주권도 딸수 있다"고 밝혔다.

간호사 취업을 담당하는 산업인력공단 측은 출국에 앞서 3개월간 무료 영어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최근 미국내 간호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데다 국내에 조기유학 열풍이 맞물리면서 미국 간호사 희망자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여성 취업기회가 크게 확대됨과 동시에 간호사가 상대적으로 고된 직업으로 알려지면서 약 30만명 가량이 부족한 상태다.

산업인력공단 측은 "이번 계약은 60∼70년대 서독 진출과 맞먹는 대규모 인력 수출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공급과잉된 간호사 인력이 미국으로 진입할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미국 간호사 자격시험(NCLEX-RN) 응시자는 1731명으로, 필리핀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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