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물류·영업망 활용 추가 투자 필요없어 장점

대기업과 중소업체간 윈윈 마케팅의 일환으로 자리잡은 주문자상표방식(OEM)보다 진전된 공급망 통합(SCI) 방식을 채택해 사업과 품목 다각화에 나서는 식품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업과 품목 다각화의 새로운 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는 SCI는 기존 물류 및 영업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필요없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며 의뢰업체 역시 영업대행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운송비용은 물론 인건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개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공급망 통합'은 일종의 영업대행을 말하는 것으로 제조업체에서는 제품에 대한 연구와 제조만을 담당하고 영업대행업체에서 유통과 판매를 위탁하면 여기서는 여러 제조업체 제품을 물류부터 유통, 영업까지 책임지고 대신해 주는 방식이다.

씻지 않고 바로 물을 부어 지을 수 있는 '씻어나온 쌀'을 생산하고 있는 라이스텍(대표 이상효)은 실제 철저한 냉장유통과 탄탄한 영업력을 갖춘 (주)풀무원(대표 배종찬)과 영업대행 업무제휴를 체결했으며 농협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또한 식품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공급망통합의 핵심인 영업대행업체로 변신한 풀무원은 영업위탁을 받은 라이스텍의 제품을 철저한 냉장시스템을 갖춘 물류시스템으로 유통과 영업을 전담하고 있다.

라이스텍은 SCI를 도입해 올해 1월 발매 당시 3,000만원에 불과했던 '씻어나온 쌀'의 매출을 5월에는 2억7,000만원까지 끌어올렸으며 9월에는 4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제당 또한 사조산업(주)과 유성물산교역(주)에서 사조참치와 유통골뱅이를 공급받아 자체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대상, 오뚜기, 롯데제과, 동원F&B 등도 SCI 방식을 통한 품목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특히 라이스텍 이외에도 기능성 계란 전문업체인 가농바이오(주)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전국적인 냉장유통시스템에 탄탄한 유통매장 영업력을 바탕으로 공급망 대통합을 통한 영업대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효 사장은 “기존에 물류만 대행해 주던 것과 달리 영업에 대한 부분을 전문영업업체에 위탁하는 것은 영업을 아웃소싱하는 차원”이라며 “냉장제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의 경우 갖춰야 하는 냉장설비 비용과 인건비를 감안하면 영업대행이 기업운영에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