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교육기관 아닌 직능단체 명칭사용 '논란'

서울시약사회 연수교육원에서 개설한 3년 교육의 '팜디(Pharm-D) 과정'에 대해 논란이 일고있다.

서울시약은 의약분업 이후 '21C 약사의 정체성을 세우자'는 캐치프레이즈 내걸고 3년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Doctor of Clinical Pharmacy' 패를 수여하는 팜디 과정을 운영키로 하고 최근 교육원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학계 및 미국에서 팜디 과정을 이수한 10여명의 약사중 일각에서 전문교육기관이 아닌 직능단체의 연수교육원에서 이를 어떻게 수여할 수 있느냐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팜디의 정확한 명칭은 'Doctor of Pharmacy'로 약학분야의 전문가에게 주는 학위인데 미국의 경우 의학 및 법학과 같이 정규대학을 졸업한 후 전문교육기관에서 학점을 이수해야만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반발은 박사(Doctor)라고 명명된 과정을 전문교육기관도 아닌 직능단체에서 운영하는 연수원에서 수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약대교수는 “의약분업 시대를 맞아 임상약학 강화라는 시대적 요청으로 개국약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교육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직능단체에서 팜디라는 전문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팜디 소지자는 “연수원에서 팜디를 수여한다면 미국에서 어렵게 정식 교육을 받고 학위를 받은 진정한 팜디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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