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텔' 활성 精子 농도 측정…여성용도 개발


정자의 질을 가정에서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유럽과 미국에서 곧 시판될
전망이다.

유럽인간생식발생학회(ESHRE) 연례회의(스위스 로잔, 1∼4일)에 보고된
정자 생식력 진단 키트 `퍼텔'(Fertell^사진)은 여성의 체내 조건을 재현해
우수한 유영 기술(운동성)을 지닌 정자의 농도를 측정한다.

우선 플라스틱 용기(직경 13cm)에 정액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내부의 관
에서 겔(합성 경부 점액)이 방출돼 여성의 체내 온도 수준으로 자동 가열된
다. 그러면 활성 정자만이 관 속의 점액 장벽을 헤쳐 상부의 결승선에 도착
하며, 거기서 흡관으로 빨아들여져 검출 띠에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30분 정
도 소요되는 검사에서 빨간 띠가 선명하면 `임신 가' 판정이다.

개발사인 제노시스(Genosis, 英)는 구미 승인이 임박한 퍼텔을 내년초
OTC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난소의 난자 수에 상응하는 뇨중 난포자극
호르몬(FSH)을 측정하는 여성용 자가 진단 키트도 개발 완료, 남성용과 세
트로 100달러 선에 판매할 계획이다. 퍼텔은 남성 170명과 여성 243명 대상
의 임상시험에서 95%의 정확도를 입증했다./ 허성렬 기자
srhuh@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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