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맛과 공생 '개맛살이조개' 전 세계서 유일 서식지

한·일갯벌조사단, '방조제 건설시 생물학계 비판 커'

새만금 갯벌에서 그동안 학계에 보고 되지 않은 5종의 조개 종류가 발견됐다.

특히 개맛에 공생하는 ‘개맛살이조개’는 전 세계적으로 새만금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방조제가 건설될 경우 전 세계에 하나뿐인 종이 멸종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갯벌조사단은 새만금 지역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름기수우렁이’ ‘갯벌기수우렁이’ ‘개맛살이조개’ 등 3개의 신종 조개류는 물론 신종 가능성이 높은 ‘대한둥근입기수우렁이’와 ‘야베가와모치(일본명)’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개맛에 붙어 사는 ‘개맛살이조개’의 경우 다른 종들이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되는 것과 달리 새만금에서만 발견, 새만금 방조제가 건설될 경우 멸종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일본 동북대학교 종합박물관 사토 신이치 박사는 “완족류(개맛)와 이매패류(개맛살이조개)의 공생관계는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가 아직 없다”며 “새만금이 수문에 닫힐 경우 매우 귀중한 이매패류의 생식지역이 소멸하게 돼 생물학적으로 손실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만금 해역을 신종의 원산지로 지정할 예정으로, 새만금 간척으로 서식지가 훼손될 경우 온 세상의 생물학자로부터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이들 신종과 함께 아직 국내 기록이 없는 4종의 미기록종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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