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경험 십분 활용 업계 발전 노력할 터'

한-미FTA 대응책 3개월내 마련, 동남아 수출확대 기여 각오

"29년 공직 경험을 십분 활용해 제약산업 발전에 일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복지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공무원의 길을 걷다 지난해 9월 퇴직하고 2일 제약협회 상근부회장으로서 첫 출근한 문경태 부회장(53세)은 이날 있은 기자들과의 상견례를 통해 새 출발의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한-미 FTA 대응책 마련에 목말라 하던 제약업계 입장에서 공무원 시절 3년여의 미 대사관 근무중 주로 한미통상업무를 담당한 문 부회장의 경험은 원군이 될 전망이다.

문 부회장은 "한-미 FTA는 '발등의 불'로 특히 의약품 등 보건의료 분야 먹거리 산업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하며 "3개월내에 극복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원사 브레인들과 함께 대응책 마련을 위한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말하고 "복지부·외교통상부 등 정부 관련 부처와 활발히 교류하며 제약업계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 부회장은 특히 외국의 미국과의 FTA 체결 사례를 철저히 연구해 우리에 맞는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호주의 경우 참조가격제 시행으로 약가가 비교적 쌌으나 미국의 제도포기 압력에 굴복한 반면 캐나다는 미국 압력을 잘 극복해 제 가격을 지켜냈다"고 소개했다.

문 부회장은 공직생활중 제약 분야 문제로 인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문 부회장은 "연금보험국장 당시 파탄난 보험재정 절감책으로 시민단체나 일부 공무원 사이에서 무리한 약가인하 정책 요구가 있었으나 단호히 거부했다"고 소개하고 "실거래가상환제를 1년 한시적 시행후 폐지했는데 당시 담당국장으로서 제도의 불합리성을 주장하다 보직해임을 당한 경험도 있다"고 털어놨다.

제약업계는 내수에서 벗어나 수출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이 또다른 과제로 꼽히는데 문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동남아 보건관계자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회원 제약사들이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재정 파탄의 어려운 상황에서 재정안정화 특별법을 만들어 안정화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사회보장보험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문 부회장은 "회관 리모델링을 통해 멈춰 서 있는 앨리베이터 작동부터 가능토록해 장애인 방문객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 겠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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