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엘지·코스맥스·콜마 등 잇따라 참여

국내 화장품업계에 미립자가 10 ̄9인 나노기술을 화장품에 접목시키려는 새로운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사실 그동안 국내 화장품사들은 화장품 미립자의 수준이 10 ̄6이나 10 ̄7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를 극복하려는 연구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제조사의 경우에는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태평양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인 전재황 팀장은 이번 새로 리뉴얼된 아이오페 스킨 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은 엄선된 고농축 식물성분과 피부과학기술인 식물성 나노입자 기술을 접목시켜 개발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제품은 보통 전달체 보다 100배 이상 작은 식물성 나노 입자에 엄선된 고농축 식물성분을 담아 피부 깊숙이 빠르게 흡수돼 효과가 탁월할 뿐 만 아니라 24시간동안 고농축 식물 추출물이 서서히 배출해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다.

또 엘지생활건강의 경우에도 올 하반기에 새로 출시한 이자녹스 스프레스티뉴제품에 피부 깊숙이 침투해야만 효능과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우졸리즘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나노기술을 사용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라끄베르 화이트 에멀젼제품도 최신기술이라 할 수 있는 나노기술이 응용돼 개발된 제품이라고 말하고, 다만 이 기술을 내세우지 않는 것은 제품의 핵심적인 부분이 아니라 단지 응용된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수탁전문 생산업체인 코스맥스도 최근 중앙연구소를 개설하면서 앞으로 나노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화장품 개발에 나서겠다며 이 분야 전문인력 채용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콜마의 경우에도 최근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과 방사선 조사를 이용한 정제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화장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한불화장품 등 다른 많은 화장품업체들도 이 같은 신 개념의 화장품 개발을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검토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화장품업계에서는 “올들어 화장품법이 실시되면서 기능성화장품이라는 범주가 생겨나고 보다 질 좋은 화장품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뒤따름에 따라 신기술의 도입 및 활용에 눈을 돌리게 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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