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성 BPH 환자 역행성 사정 부작용 감소

양성 전립선 비대증(BPH) 치료제 '하루날'(Harnal, tamsulosin)을 간헐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인 사정 이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터키 앙카라에 있는 귈헤인 육군의학원 비뇨기과의 유수프 키바 박사 등 연구팀은 '비뇨기저널'(JU) 2월호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BPH 관련 하부요로증상의 치료에 하루날을 매일 복용하는 대신 격일로 사용하면 효능 저하 없이 사정 이상이 현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파차단제는 BPH 수반 배뇨장애의 치료에 흔히 쓰이나 사정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선택적 알파1-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제인 하루날의 경우에 주요 부작용은 역행성 사정(retrograde ejaculation)이다. 역행성 사정은 절정기에 정액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방광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전 연구에서 키바 박사팀은 증상성 BPH의 치료에 하루날 간헐 요법이 일일 요법만큼 효과적임을 입증했는데, 이번에는 하부요로증상을 지닌 남성들에서 하루날 간헐 요법이 사정 이상을 개선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우선 연구팀은 BPH 관련 하부요로증상을 지닌 50세 이상 환자 405명을 대상으로 하루날 캅셀 0.4mg을 매일 최소 3개월간 투여한 다음, 이 기간 동안 사정 이상을 일으킨 남성 30명(7.4%)에 주목했다. 이들에서 관찰된 사정 이상은 역행성 사정(18명), 사정량 감소(7명) 또는 무사정(5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하루날 0.4mg을 격일로 6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역행성 사정 남성 12명, 사정량 감소 또는 무사정 남성 7명 등 총 19명(63%)에서 사정 기능이 회복됐다. 추가 분석을 실시했더니 하루날 간헐 요법으로 역행성 사정은 현저히 개선되었지만 사정량 감소 또는 무사정의 개선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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