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社, 소비자 신뢰 구축^가격안정화 역점

매출감소 불구 재고 환입 가격문란 대리점 폐쇄

화장품 시판유통의 고질적 병폐인 밀어내기 영업이 사라져가는 추세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화장품 각사가 밀어내기 영업을 지양하고 가격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IMF이후 화장품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 밀어내기 영업을 할 경우, 가격이 문란해지고 소비자들의 불신을 심화시켜 전문점의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대형할인마트와 인터넷쇼핑몰, 방문판매 등 화장품 유통이 다양해짐에 따라 시판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도 밀어내기 영업을 지양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나드리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전병인 사장이 취임하면서 가격안정화와 내실경영을 통한 제2의 창업을 추진,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문란을 일으키는 요소들을 완전히 제거했다. 시판에서의 강한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정책에 따라 재고를 모두 환입하고 `멜' 브랜드의 기초화장품을 리뉴얼해 출시하는 등 정도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일각에서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해 밀어내기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온 애경산업도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매출감소를 감수하면서 현재까지 월50억원을 들여 가격문란 대리점의 재고물량을 환입하고 폐쇄조치하는 등 가격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불화장품 역시 가격질서 확립을 위해 창업이후 누적돼 온 특약점의 부진재고를 환입해 특약점당 재고비용이 2,0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수익향상 도모에 나서고 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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