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회장 자질론·대표성' 주장-한약 '관행 따르자'

의약품수출입협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놓고 제약사와 한약업체가 끝 모를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수년전부터 의수협은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고 수석부회장을 차기회장은 내정해 회장을 선출해 왔다. 그러나 회장 내정이라는 관행에 일부 제약사에서 협회 대표성, 회장 자질을 내세우면서 수석부회장의 회장 내정에 대한 관행에 반기를 들었다.

제약사들은 협회 회장의 자질론과 대표성을 내세우면서 경선을 통한 회장 선출을 주장하고 있고 한약업체들은 그동안 관행이였던 것을 갑자기 지금와서 변경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제약업체들은 차기 회장은 의약품 수출입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대외 지명도, 협회 장악력 등의 자질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은 "시대가 변화고 있는 만큼 협회도 변해야 발전을 가지고 올 수 있다"며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회장이 선출된다면 협회의 발전은 커녕 퇴보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약업체 관계자는 "만일 이번 총회에서 송경태 수석부회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우리끼리 별도의 협회를 구성할 수도 있다"며 자칫하면 수출입협회가 두개로 쪼개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의수협은 당장 다음주에 총회가 개최되는 만큼 제약-한약업체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회장 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회장단 및 이사들이 수차례 만나 의견을 조율해지만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의수협 회원사는 350여개사로 제약업체가 120여개 한약업체가 70~80여개 , 화장품업체가 50~60여개, 나머지는 바이오, 의약외품 업체들로 제약업체가 월등히 많은 수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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