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점박응애…과수농사 주알레르겐으로 분석

과수농사를 짓는 농부의 직업성 천식이 잎응애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련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의대 내과 김유영 교수팀(김윤근)은 단국의대, 아주의대, 제주의대 등과 공동조사한 '천식의 원인으로 중요한 잎응애' 연구논문을 통해 “귤응애와 사과응애 등 잎응애가 과수농사를 하는 농부에서 직업성 천식을 일으키는 중요한 알레르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725명의 사과 농장 농부를 대상으로 잎응애에 대한 과민반응을 역학조사한 결과, 사과응애와 점박이응애가 감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알레르겐으로 분석됐으며 피부단자시험에서도 잎응애 양성반응의 경우가 8.6%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귤농장 근처의 소아를 대상으로 귤응애의 감작 유병률과 기관지과민성과의 역학조사 중 피부단자시험에서 가장 흔한 감작 알레르겐으로 집먼지진드기와 귤응애, 바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증 천식의 유병률은 귤응애에 감작되어 있는 소아에서 그렇지 않은 소아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천식증상이 없었던 소아에서도 메타콜린에 대한 기관지과민성이 귤응애에 감작된 경우보다 증가돼 잎응애가 농촌지역 소아의 기관지천식 발생의 중요한 원인 알레르겐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김유영 교수는 “과수나 채소 재배에 사용되는 살충제로 곤충은 감소했으나 잎응애의 밀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농부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잎응애가 천식증상의 발생과 유의한 연관을 보여 향후 잎응애에 의한 천식이 국민보건에 크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김유영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제2회 국제천식학회 북아시아·한국지역 학술대회의 특강으로 발표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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