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 다량 함유 알로에 버젓이 유통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알로에, 프로폴리스 등 건강보조식품의 품질이 업체와 품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분이 다량 함유된 알로에를 원료로 사용한 알로에가공식품과 중금속에 오염된 프로폴리스가공식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의 한 시험기관이 시판중인 수입 알로에 원료 13가지를 분석한 결과 6개에서 말토덱스트린이 검출되었는데 이중 5개는 미국산이고 1개는 일본산으로 드러났다.

이들 제품은 해외에 알로에 재배농장을 갖고 있는 남양알로에의 원료 수입원가격이 1,000㎏당 25만달러인데 비해 재배농장이 없는 B, H, L, N사의 수입가격은 1,000㎏당 4만달러에 불과한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이들 원료에 전분이 얼마나 많이 섞여 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식약청의 수입 알로에 원료검사 규격에 전분 등 성분검사 항목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건강보조식품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프로폴리스가공식품 23개 품목을 식약청이 수거·검사한 결과 기준치 이하이긴 하나 대신제약(주) '프로니엄폴리스', (주)콜라지코리아 '마더네스트 프로폴리스캡슐', 경인제약 '노바렉스' 등에서는 유해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다.

프로폴리스 함유제품의 경우 특히 대부분 의약품인 배농산급탕 성분과 혼합하여 고가의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특히 항균, 항생이란 효능까지 명기하여 시중 약국에서 감기치료보조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비싸다고 플라보노이드 함유량이 높은 것이 아니어서 제품에 표기된 프로폴리스 함유량과 플라보노이드 함유량과의 연관관계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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