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모델 기용 여부가 화장품 매출 좌우

나드리^한불^애경^에뛰드 등 새 모델 기용

3월로 접어들면서 화장품회사들이 광고모델을 새로 기용하고 TV-CF 방영에 나서는 등 봄성수기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올들어 나드리화장품, 한불화장품, 애경산업, 에뛰드, 동양화장품 등이 각각 새 모델을 기용했고 제품의 효능을 강조하는 실속형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화장품회사들이 새로운 광고모델 발굴에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화장품이 이미지 상품이고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며, 인기 모델의 기용여부가 매출을 좌우하기 때문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나드리화장품은 인기가수 박지윤과 남성모델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원빈을 내세워 기초화장품시장과 남성화장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박지윤은 2억5,000만원에 나드리화장품의 주력브랜드인 `멜'의 1년 전속모델로 기용됐다. 건성피부에 영양공급과 보습의 밸런스를 최적화하는데 컨셉을 두고 있는 멜 파워 스킨케어라인 광고에서 박지윤은 `건성 건성 넘어가지 말자'라는 카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나드리화장품은 또 남성화장품 `딘클라우'의 새 CF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최근 남성모델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빈과 1억원에 6개월 전속계약을 맺어 강인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불화장품도 `동감'이라는 영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하늘에게 1년에 1억5,000만원을, 인기 탤런트 송윤아에게 1년 계약에 2억5,000만원을 지불하고 새로운 모델로 기용했다. 김하늘은 투웨이케이크 제품인 `바탕 슬라이스 팩트'의 CF 촬영을 마쳤고 송윤아는 그동안 여러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해 화장품 모델로 인정받아 고기능성화장품 ICS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애경산업은 새 전속모델 황신혜와 1억6,000만원에 1년계약을 하고 30대를 타깃으로 한 기능성화장품 `셀퓨어'의 판촉에 나섰다. 광고컨셉은 `늘어진 피부를 탱탱하게 되돌리자'는 것.

색조화장품 전문회사 에뛰드는 TV드라마 `가을동화'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송혜교와 2억5,000만원에 1년 전속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뛰드는 송혜교의 모델 발탁을 계기로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에 이르는 젊은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롭고 발랄할 이미지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동양화장품 역시 인기 댄스그룹 핑클을 모델로 기용하고 올상반기에만 TV광고비로 15억원을 책정하는 등 광고 비용을 대폭 늘렸다. 핑클을 모델로 내세운 과일나라 피클리어의 광고 컨셉은 `유리같은 피부'이다.
〈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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