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와 우호적 관계때 이미지 제고

한국병원경영연구원(원장 이성락)은 지난달 28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50여명의 병원장 및 이사장 등 병원 경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 위기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제 1차 병원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병협(회장 라석찬)과 서울시병원회(회장 유태전)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많은 병원들이 겪고 있는 의료사고 및 이와 관련된 유언비어 때문에 각종 커뮤니티로 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문제점들을 놓고 대응 방안들이 심도있게 다뤄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의료사고에 대한 초기의 적절한 대응 미숙으로 인해 병원마케팅의 실패는 물론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사전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중요성과 경영 전략 등이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되었다.

이날 제 1주제인 '언론에 비친 우리나라 병원'에 대해 강연을 맡은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은 “인쇄매체 독자의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가 건강(의료) 문제일 것”이라며 “이런 독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상당한 신문지면을 의료와 관련한 기사에 할애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학준 사장은 “의료분야를 보는 신문들의 기본적인 시각은 호의적이지만 간혹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들의 권위주의적이고 귀족주의적인 자세, 그리고 병원 내부의 비리 등의 문제가 일반인들에게 비우호적 반응을 야기시킨다”고 지적하면서 “앞서 의료계 스스로 잘못된 점은 개선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적극 불식시켜 나가도록 하는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 주제인 '병원위기관리 왜 필요한가'에 대해 발표한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김재범 교수는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이나 환자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 가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부분도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위기 관리에 대한 병원들의 인식 제고를 촉구했다.

이어 김재범 교수는 “병원들은 현실적으로 많은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도 위기관리를 위한 전문가의 확보는 물론 인식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면서 “올바른 위기관리 대처 능력이 병원경영에 있어서 주요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한편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이날 제1차 포럼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바람직한 병원정책이나 경영과 관련되는 주제들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정, 마련함으로서 병원 경영인들간의 대화의 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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