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과 차별화 통해 전통 맛 재현 역점

우리의 주식인 쌀을 활용해 전통 맛을 재현한 식음료와 주류 개발이 정부의 남아도는 쌀 소비정책과 맞물려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쌀제품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소재인데다 고유의 담백, 고소한 맛이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되어 있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쌀과자시장은 충남 아산에 쌀과자 전문공장을 운영중인 농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의 등장으로 시장이 형성된 쌀음료와 한때 인기를 끌었다 시들해진 쌀라면을 비롯해 쌀을 주원료로 하는 전통주와 소주 등도 새로운 관심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회분위기를 겨냥해 지난 92년 '농심미과'로 쌀과자시장에 진출한 농심은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옛날 가마솥 누룽지의 맛을 살린 정통 쌀스낵 '안성누룽지'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지난 87년 기린의 '쌀로별'과 '쌀로본' 판매를 계기로 형성되기 시작한 올 쌀과자 시장은 특히 작년도의 252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41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쌀과자콩고물' '조청유과' '화이바뻥튀기' 등으로 작년한해 252억원어치를 판데 이어 올해 1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농심과 '참쌀설병'과 '참쌀선과'로 40억원어치를 팔았던 크라운제과가 올해는 13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여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쌀로별' '쌀로랑' '쌀로퐁' '쌀로본' 등을 주력으로 52억원어치를 팔았던 기린은 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햇쌀'을 팔고 있는 해태제과는 10억원에서 40억원으로 판매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롯데제과와 동양제과 등의 신규참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호민 과장(농심)은 늘어나는 쌀 재고량 때문에 농촌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예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원료를 구입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쌀을 이용한 과자, 음료, 라면 등의 가공식품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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