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치료·심장운동부하요법 적용 가능성 확인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교실팀 보고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반신욕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교실팀은 "정상인과 심장질환 또는 위험인자가 1개 이상 있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반신욕이 전신욕에 비해 혈압, 심박수, 체온, 피부온도 등 혈역학적 변화가 완만하여 심혈관계 부담이 적었으며, 혈압은 증가하지 않으면서 심박수의 증가로 심근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재활의학회지 최근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반신욕은 특히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치료 후 혈압 강하 효과가 있어 비교적 안전하고 순응성이 좋은 온열치료 및 심장운동부하요법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의 반신욕에서는 입욕 후 3분까지 수축기혈압이 약간 증가하였다가 그 후 감소했지만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서는 수축기, 이완기혈압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였고, 두 그룹에서 시간대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심혈관계 위험인자 그룹에서는 입욕 전과 온욕을 마치고 15분 휴식 후에서도 이완기혈압과 수축기혈압 모두 입욕 전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갖는 환자군에서 반신욕 입욕 후 온욕을 마칠 때까지 심박수와 체온이 서서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전신욕에서처럼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온욕은 운동의 효과처럼 심박수와 심박출량의 증가, 말초혈관 확장 등 생리적으로 이로운 변화들을 비교적 높은 순응도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온열치료법으로서 반신욕은 흉곽에 가해지는 수압을 막아 심장부하를 감소시키고, 저혈압성 실신, 허혈성 심장질환과 같은 전신욕의 위험요소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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